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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선생은... 온화하고 순수하며 화평하고 즐거운 듯 미소 띤 얼굴은 친근하여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았고, 곧고 엄정한 말씨는 엄격하면서도 말은 기백이 놓고 간결하여 가을 햇살 같았다. -제자 윤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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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희망 전하는 성호 이익 이야기-20141228 경기신문
성호기념관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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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세상에 희망 전하는 성호 이익 이야기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얼마 전 안산에 있는 성호 기념관에 다녀왔다. 성호 이익 집안을 소재로 한 ‘가학의 전통이 빛나다’라는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이다. 기념관으로 가는 길가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세월호의 상처가 안산이기에 아직도 짙게 남아 있었다. 성호 이익은 당대에 하나의 학파를 이루고 당대에 큰 영향을 끼친 경세가이자 철학자였지만, 그는 가슴 속 깊은 곳에 큰 슬픔을 안고 평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아버지 이하진이 당쟁에 휘말려 유배를 갔다가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친형 이잠도 조선후기 복잡한 정치판에서 장살을 당해 비참하게 죽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익은 과거에 응시하지 않고 세상과 거리를 두고 평생을 안산 첨성리에 칩거하며 농사를 짓고 살았다.



이익의 형 옥동 이서도 관직에 나가지 않고 칩거하면서 평생 거문고를 뜯고 살았다. 후에 박세채의 천거로 촬방에 제수되었으나 끝내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 이서의 글 어디에도 아버지와 형 이잠의 죽음에 대해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아버지 이하진의 묘소가 있는 포천 옥금산 아래를 떠나지 못한 것을 보면, 그 역시 집안의 아픈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듯하다. 실학자 성호 이익은 새로운 학파를 만들었고, 서예가 이서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연다.



이서와 이익 형제는 세상과 거리를 두었으나 역사에 그들의 이름을 남기는 일들을 하였다.



이익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실학의 대가이다. ‘성호학파’라 불리는 학파를 형성하며 당 시대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개혁적인 글들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천문과 먼 세상 이야기까지 통찰하였다. 당시로서는 시골구석이었던 첨성리에 살았던 이익이 이 같은 업적은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학문적 전통을 지닌 이익의 집안에 전해지는 그 많은 서적이 바탕이 된 것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가 세상과 거리를 두었기에 도리어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의 슬픔 가족사가 세상을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볼 안목을 준 것이 분명한 듯하다.



윤선도가 “마음의 번민을 씻어 주는데 거문고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이서는 거문고를 뜯으면서 평생 마음을 달래고 살았다.



포천 옥금산 아래에 가면 그가 거문고를 뜯던 옥금반석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서가 뜯던 거문고도 후손이 잘 간직하여 지금까지 전해진다. 2014년 10월 국가로부터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옥동금’이 바로 그 거문고이다.



그런데 예술가 이서는 거문고만을 탄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에 서예 명문가가 몇 있으나, 이 중 성호 이익의 집안인 여흥 이씨를 빼놓을 수 없다. 여흥 이씨의 서예는 이서의 아버지 이하진을 거쳐 이서에 이어졌다. 그러나 이서는 집안의 서풍을 그대로 이어받지 않고 다른 여러 서풍을 함께 익혀 새로운 철학과 품격을 지닌 '동국진체'리는 서체를 만들어 냈다.



성호 이익과 옥동 이서를 보면, 가족의 슬픔이 이들에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성호 이익은 실학자로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개혁적인 안목을 가지고 많은 저술을 남겼다. 지금 우리는 그가 시작하고 그의 영향을 받은 일단의 실학자를 그의 이름을 붙인 '성호학파'라는 이름을 붙여 우리 사상사의 중심에 올려놓고 있다. 옥동 이서는 '동국진체'라는 새로운 서법을 만들어 내면서 서예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후세 서예가들도 옥동 이서를 한국 서예사의 중심이 놓고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안산 성호 이익 묘소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성호기념관이 있다. 지금 그곳에서는 성호 집안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그곳을 찾아가 보면 솜씨 좋은 학예사와 스토리텔링 전문가가 꾸며 놓은 성호 집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희망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특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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